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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축시" 초원의 거목
운영자 2021-07-09 추천 1 댓글 0 조회 254

'축시" 초원의 거목   -시인 석 정희-

꽃잎 떨어져 꽃 길 만들다

몰려 온 비바람 만나

허허벌판 되기도 하지만

높은 산 둘러 선 들로 퍼져

큰바다 품으면 온 누리되어

세상을 이루어 간다

나라가 두쪽으로 갈라지던 때쯤

부모님 갖게 되어 자라가면서

가난과 외로움에 시샘 겪으며 

구원의 님 만나 그 길 따라 살면서

한 땀 한 땀을 누벼 옷 짓듯

한 걸음 한 걸음 옮겨 온 세월

지천명을 보내고

이순을 보내며 겨우 깨닫는

그 날에 대한 감사의 보답

"불꽃이 되어" 살다 가길 다짐 하며 

초원의 거목으로 양무리의 그늘 이뤄

쉼터 가꿔 온 그 시간 이어져

오늘의 불꽃이 되어 어둔 밤을

밝고 밝게 밝히길.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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