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축시" 초원의 거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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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-07-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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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축시" 초원의 거목 -시인 석 정희-
꽃잎 떨어져 꽃 길 만들다
몰려 온 비바람 만나
허허벌판 되기도 하지만
높은 산 둘러 선 들로 퍼져
큰바다 품으면 온 누리되어
세상을 이루어 간다
나라가 두쪽으로 갈라지던 때쯤
부모님 갖게 되어 자라가면서
가난과 외로움에 시샘 겪으며
구원의 님 만나 그 길 따라 살면서
한 땀 한 땀을 누벼 옷 짓듯
한 걸음 한 걸음 옮겨 온 세월
지천명을 보내고
이순을 보내며 겨우 깨닫는
그 날에 대한 감사의 보답
"불꽃이 되어" 살다 가길 다짐 하며
초원의 거목으로 양무리의 그늘 이뤄
쉼터 가꿔 온 그 시간 이어져
오늘의 불꽃이 되어 어둔 밤을
밝고 밝게 밝히길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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